아.
으아...
아으아...!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마왕용사 1권을 다 봤다!
는 이게 아니지.
일은 했으나, 독촉을 해도 임금을 주질 않으시는군요. 아버지 저 배고파요 흑흑.
일을 했는데, 돈이 줄어들기만 해!
뭐 사실 이건 이미 반쯤 포기했지만, 오늘 겪음 괴롭힘은 이런게 아니예요.
좀 더... 인간의 본능을 자극하고, 설움이 복받치는 그런 종류지.
자. 저는 오늘 무슨 일을 했을까!
바로 파리 바O트의 전단지를 아파트 현관에 붙이는 이른바 전단지 아르바이트 였습니다.
오늘 제가 맡은 곳은 600세대 정도가 거주하는 그런 아파트였지요.
그런데 오늘은 더블(전단지 두 종류를 동시에 작업하는 것)이더라구요.
그래서, 좀 시간이 걸렸지... 흑흑. 네 시전에 시작했는데 일곱 시가 다 되어서야 끝이 났지 말입니다.
게다가 오늘 날씨가 과연 정말로 4월인가 할 정도로 더웠지...
그래서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가려는데, 연락이 온 겁니다.
한 놈이 펑크를 내어서, 대신 해야한다. 다른 사람들도 다 하고 있으니 너도 가서 한 동만 도와라.
하는 겁니다.
그래서 지친 몸을 이끌고 갔습니다.
근데 좀 사는 동네더라구요.
입구가 양쪽으로 둘 다 오토록에, 한 층에 세 집 밖에 안되면서, 엘레베이터가 두 개나 되는 잉여력 쩌는 그런...
게다가 시밤 25층짜리 건물이야 제길. 난 고소공포증이 있다고! 물론 안 보이니까 별로 상관없지만.
사실 여기까진 다 좋다 이거야!
그러나, 정작 무서운 일은 여기서 부터 시작된다.
25층 꼭대기로 올라가서 전단지를 붙이고 다음 층으로
24층에 붙이고 다음 층으로
23층에 붙이고 다음 층으로
22층에 붙이고...
21층에 붙이고...
20층에...
19층에...
아 시밤! 절라 힘드네!
그러나 이것은 전초전에 불과 했고...
당시 시각은 7시 10분 사람이 가장 배고플흉폭해질 시기지.
18층! 입구에 보이는
중극집 그릇 세 접시.
그리고 그 곳에서 나는 짜장의 냄새. 크윽...!
17층! 에서는
치킨의 냄새가!
16층! 에서는
피자의 냄새가!
15층! 에서는
카레의 냄새가!
14층! 에서는
김치찌개(추정)의 냄새가!
13층! 에서는
.............
으아암;ㅏㅣ름ㄴㅇ;ㅣㅏ름ㄴㅇ;ㅣㅏ럼ㄴ얼;ㄴㅇ미ㅏㄹ너이ㅏㅓㅇㄴㅁㄹ;ㅣ낭머;리ㅏㅓㄴ;미아런;ㅇ미ㅏㅓㄹㄴㅇ미;ㅏ런ㅁㅇ;ㅣㅏㄴㅁ아;ㅣㅓㄹㄴㅁㅇ;ㅣㅏㅓㅎㅇㄴㅁ;ㅣㅏㅜㅁㄴ;이란ㅇㅁ;ㅏㅣ
역시 잘 사는 놈들은 저녁이 참 다채롭고 호화롭더군요.
아낰. 날 도발하는 것이냐! 왜 자꾸 냄새가 자극적인 것들만 한가득해!
게다가 무려 (냄새로 추측한 결과) 해먹는 집보다 시켜먹는 집이 더 많아!
오늘은 평범한 화요일 저녁이라고 제기랄...!
아. 누군 덥고 힘들고 배고프고 지치는데, 니들은 지금...
이건 새로운 괴롭힘이냐! 으아! 전단지 덕지덕지 붙여놓고 핑퐁대쉬 해버릴까 보다! 제기랄!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킄크크크크킄
두고봐라 젠장!
마치고 나서 집에 갈 때 나도 맛잇는 것을
먹을 수 있을리가 없잖아! 아버지가 두 달 째 임금을 주시질 않는다고 우워어어어어!
참고로 제 오늘 저녁은 밥과 김과 김치와 계란프라이였답니다.
계란이 집에 있어서 많이 화가 풀리긴 하였으나, 으...
잘 사는 집은 평일 저녁에서 저렇게 시켜대는구나...
하는 착잡한 원인 모를 패배감을 느꼈습니다. 아낰 안될안...







덧글
랄까.. 저렇게 두 달하면 윳짱 살 좀 엄청 빠져 있을듯?
조금 빠지긴 빠졌지만서도.